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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소통' 공언한 이총리, 내일 기자단 첫 초청

'막걸리 소통' 공언한 이총리, 내일 기자단 첫 초청
역사상 가장 막걸리를 많이 소모하는 총리공관을 만들겠다며 '막걸리 소통'을 공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첫 소통 상대로 출입 기자단을 초청했다.

이 총리는 오는 7일 저녁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막걸리와 함께 '출입 기자단과 소통의 시간'을 갖겠다고 6일 공지했다.

편안한 대화를 위해 회동일정을 제외한 행사내용 자체는 비공개에 부쳤다.

이 총리는 취임한 지 일주일이 채 안 됐다.

이 총리 취임 후 공관에서 개최한 행사는 지난 5일 오전 고위 당·정·청 회의를 제외하고는 기자단 막걸리 회동이 처음이다.

역대 국무총리 가운데 공식 석상에서 막걸리를 종종 즐겼던 총리로는 이수성 전 총리와 고건 전 총리 정도가 꼽힌다.

고 전 총리는 박정희 대통령에게 배웠다며 맥주와 막걸리를 섞어 기자들과 마시기도 했다.

이 총리는 막걸리 예찬론을 펼쳐왔다.

전남지사 시절 막걸리를 마시는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 많이 마시지 않아도 배부르다.

둘째 2차를 가지 않아도 된다.

셋째 소주·폭탄주를 마시고 싸우는 경우는 봤어도 막걸리 마시고 싸우는 경우는 거의 못 봤다는 것이다.

이 총리는 그동안 어느 직위에 있든 막걸릿잔을 기울이며 허물없이 나누는 대화를 즐겼다.

전남지사 시절에는 하위직들과 '막걸리 번개'를 하는 친화력을 보였다.

그에게 있어 막걸리는 '소통'의 매개체다.

이 총리는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뒤 "막걸리라도 마셔가면서 야당 정치인과 틈나는 대로 소통하겠다", "(총리가 되면) 막걸리 같이 먹을 상대가 늘어나서 언제나 만날까 그것이 걱정이다. 그래도 체력이 허락하는 한 저수지 몇 개는 마셔야지"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막걸리 최다소모 공관을 만들겠다"는 발언은 이 총리가 취임 후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당시 이 총리는 "팔도 막걸리는 다 준비하겠다"며 심 대표에게 익살스럽게 막걸리 회동을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 총리제'를 강조한 만큼 이 총리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총리 시절을 모델로 청와대와 업무분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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