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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성소수자 합창축제 4일 서울서 개최

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와 여성주의 문화운동단체 언니네트워크는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내일(4일) 아시아 성소수자 합창페스티벌 '핸드인핸드 서울 2017'이 개최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성소수자 합창페스티벌은 재작년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처음 열렸고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타이완·중국·싱가포르 등에서 온 8개 합창단 200여명이 참여합니다.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나기'라는 예명으로 소개한 언니네트워크 운영자는 개최국 축사에서 "한국에서 성소수자로 살기는 쉽지 않으며 다른 아시아국가도 상황은 비슷하다"면서 "절망과 고통이 우리를 지배하도록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손에 손을 잡고 한목소리로 인간의 존엄성·평등·사랑·평화를 노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회견 참석자들은 타이완에서 온 참가자들이 지난달 나온 타이완 사법원(헌법재판소)의 동성결혼 금지 위헌판결을 소개하자 박수와 환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 회견 후에는 "권리·사랑·변화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광장까지 행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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