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버드 스트라이크로 회항

미국 유나이티드항공(UA) 여객기가 이륙 직후 새떼와 충돌하면서 날개 엔진에 불이 붙어 급히 기수를 돌려 비상 착륙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1일) 오전 7시 45분 승객 174명을 태우고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마이애미 국제공항을 향해 출발한 UA 173편은 이륙 후 얼마 가지 않아 새떼와 충돌했습니다.

조종사는 불이 붙은 날개 엔진을 끄고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시카고비행관재국은 조류 충돌로 회항한 비행기가 오헤어 공항에 안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은 "엔진에 일부 발화가 있었지만 바로 소화됐다."며 "승객들은 항공기를 바꿔 오전 10시 40분께 다시 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에서는 비상 착륙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서 시애틀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여객기가 기내에서 타는 냄새와 연기가 감지돼 항로의 중간 지점인 캔자스시티에 중도 착륙했습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제트블루항공 여객기가 승객이 기내에 휴대하고 있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불이 나 비상 착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