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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오는 주말, 한우 드세요"…대형마트 집중 할인

<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도 권애리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권 기자도 고기 좋아하죠? 이번 주말에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대형마트들을 중심으로 어제부터 할인 시작했습니다. 다른 거 말고 고기에 딱 집중해서 대폭 할인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요즘 이른바 '데이 마케팅' 많이 하잖아요. 고기 쪽으로는 이제 '삼겹살 데이'라고 하는 3월 3일 많이 알려졌죠?

다가오는 6월 6일은 사실 현충일인데요. 몇년 전부터 이 날짜 숫자의 발음에서 '고기 육' 자가 좀 연상이 된다고. 이 시기에 고기 할인을 집중적으로 하는 곳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국내 최대 대형마트가 오는 7일까지 일주일 동안, 한우 전 품목에 대해서 40% 할인해 줍니다.

한우 1플러스 등급 등심 100그램이, 최근 마트 소매가가 계속 8천원 대 후반이었는데, 5천100원에 나왔고요, 국거리랑 불고기가 2천990원. 양지가 4천700원대입니다.

또다른 대형마트에서는 항생제 테스트 같은 걸 거치는 농협 안심한우, 전 등급을 할인가로 내놨는데요. 안심한우로 1플러스 등심 100그램이 6천790원입니다.

그리고 요새 삼겹살값, 안 그래도 비싼데 또 계속 오르고 있다고 뉴스도 계속 나왔잖아요. 1등급 이상 삼겹살이랑 목심이 100그램당 1천690원에 나왔습니다.

특히 돼지고기는 지난해보다 물량을 30% 정도 늘렸다고 하니까, 주말에 오랜만에 가족들과 고기 구워드시고 싶은 분들 찾아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앵커>

본격적으로 나들이 철이 되면서 항상 고기를 많이 먹을 때라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실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어제 대형 마트 정육코너에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한우를 할인하니까 좀 챙겨가신 분들이 자기는 원래 한우를 좋아하는데, 요새 수입산 점점 많이 드신다고 하면서 많이 사가셨습니다.

[진찬석/서울 영등포구 : 미국산도 많이 애용하는 편입니다. 가격이 일단 저렴하고, 양도 많고, 실컷 먹을 수 있어서요.]

[조범준·최은숙/서울 영등포구(화면 왼쪽부터) : 국거리는 한우를 좀 사는 편이지만, 구워서 먹는 건 호주산을 선택하는 편이에요.]

한우가 지난해 이맘때 급등세 보였을 때보다는 좀 가격이 안정됐다고 하지만 계속 시세가 높죠.

그나마 워낙 비싸지다 보니, 소비자들이 덜 찾아서 안정되는 건데도, 여전히 평년 가격, 그러니까 최근 5년 동안의 평균 가격보다 25% 정도 높은 수준에서 안 내려오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신토불이'라고 하면서 우리 먹거리에 대한 애착이 참 강한 편인데, 이렇다 보니까 계속 수입육에 밀립니다.

국내 최대 대형마트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한우 비중이 수입육에 역전됐죠. 올들어서도 10% 정도 또 줄어서,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까 한우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이렇게 날을 잡아서 짧게, 집중적으로 할인하는 행사를 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농민 분들도 워낙 고생 많이 하시니까 되도록이면 한우나 한돈 먹고 싶긴 한데, 가격이 이렇게 내려오지 않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되는게 사실이죠.

<기자>

네. 2013년에 한우의 개체수를 제한한다고 해서 그 영향으로 2015년 이후로 한우 값이 확 올랐는데, 이때는 물론 소비자가도 같이 확 올랐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가을에 김영란법, 이른바 청탁금지법 시행되면서 산지 한우값은 떨어졌다고 발표들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정작 사 드시는 분들은 저렴해진 걸 못 느꼈습니다.

요즘 그 산지 한우 가격이 다시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면 또 한우 소비 가격은 같이 오르죠.  산지 가격이 오를 때는 소비자들이 바로 알게 되는데, 내릴 때는 같이 안 내립니다.

이렇게 수입산과 경쟁이 심한데도 중간유통 과정에서 거품이 안 빠지면 한우가 계속 밀릴 수밖에 없겠죠. 그리고 농민과 소비자들은 이러나저러나 힘들겠고요. 유통 과정 거품 생각해 볼 때가 정말 된 것 같습니다. 

<앵커>

뭐 꼭 이벤트 할 때가 아니어도 저 가격에 평소에 좀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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