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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신은 금물! '안아키' 카페 논란

회원 수만 약 6만 명. 약 안 쓰고 아기 키우기 일명 '안아키' 카페는 아이 엄마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커뮤니티입니다. 말 그대로 약을 쓰지 않고 아이 키우는 육아법을 공유하는 카페죠. 약에 의존하지 않고 아이를 치료 한다니 건강한 육아법이라는 것만으로 카페 회원 수는 점점 늘어났습니다. 그렇게 육아맘들 사이에서 인정받던 안아키 카페가 어느 날 갑자기 폐쇄됐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4년 전 카페를 개설한 김 모 한의사는 자신이 추구하는 치료법이 자연주의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주장과는 다르게 치료법들의 위험도가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영유아의 예방접종 거부, 화상 입은 아이에게 온수찜질, 아토피에 햇빛 쏘이기, 간장으로 비강 새척하기 등 오히려 아이에게 고통을 주는 방법들입니다.

이런 치료법들을 김 모 한의사는 카페 일부 회원들에게 1년간 전수한 뒤 '맘닥터'라는 직위를 주었고 이들은 준의사 직책으로 카페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아이들은 완치가 됐을까요? 완치가 됐다고 할 수 있을 만큼의 근거가 부족해 보입니다.

안아키 카페에 대해 의사단체와 한의사단체 조차도 정부에 제대로 된 조사를 촉구하고 있으며, 대한의학회 산하 관련 학회에서는 대국민 성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단체인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도 지난 16일 안아키가 아동복지법과 의료법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재 카페는 폐쇄됐고, 개설자인 김 모 한의사는 한의사협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상태입니다. 도가 넘어선 맹신이 오히려 우리 아이에게 더 끔찍한 고통을 주지 않았나 심각하게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안아키’ 카페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SBS 팟캐스트 골라듣는 뉴스룸 뽀얀거탑 '103회']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뽀얀거탑에 사연을 보내주세요. 건강상담을 해드립니다 : tow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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