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경제정책 기대감…소비자 심리 '껑충'

<앵커>

소비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일자리 사정이 나아질 거란 예상과 수출 호조세가 계속되면서 경기가 회복될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가 108로, 지난달보다 6.8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세월호 참사 직전에 조사된 2014년 4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이고, 지수 상승 폭은 2009년 8월 이후 7년 9개월 만에 최대폭입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올해 2월 이후 넉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2달 연속 기준치 100을 웃돌았습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 평균 보다 낙관적이란 뜻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은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고용 창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을 밝히면서 일자리 사정이 나아질 거란 전망이 늘고 있습니다. 취업기회전망을 묻는 소비자심리지수의 경우 113으로 한 달 전보다 27포인트나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수출이 6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가 앞으로 더 좋아질 거란 전망도 소비심리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런 심리 회복이 실제 소비의 활발한 증가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달 소비지출전망 심리지수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