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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스테로이드 관절주사, 장기적 치료 효과 없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을 진정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관절주사는 장기적으로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터프츠대학 메디컬센터 류머티즘 과장 티머시 매컬린든 박사는 스테로이드 관절주사가 장기적으로는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연골 손실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보도했습니다.

무릎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윤활막에 염증이 발생한 45세 이상 퇴행성 관절염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매컬린든 박사는 말했습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70명에게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인 트리암시놀론을, 다른 70명에게는 식염수를 12주마다 관절에 주사하고 2년 후 통증의 강도를 묻는 설문조사와 함께 MRI로 연골의 상태를 관찰했습니다.

통증의 강도는 두 그룹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그룹은 연골의 두께가 0.21mm 줄어들어 대조군의 0.10mm에 비해 연골 손실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단기적으로는 통증을 가라앉힐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통증 완화 효과가 없으며 관절염의 진행도 늦추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매컬린든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통증과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스테로이드 주사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스턴 대학의 데이비드 펠슨 임상 역학 교수는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스테로이드 주사를 이 연구결과 때문에 환자들이 기피할 우려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연골의 변화는 그리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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