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화재위, 오는 18일 반구대 암각화 '생태제방 축조안' 심의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 대책으로 생태제방을 쌓는 방안이 심의됩니다.

문화재청은 울산시가 최근 암각화에서 63m 떨어진 지점에 길이 357m의 기다란 생태제방을 축조하는 안을 문화재위원회에 제출했으며, 이 안에 대해 오는 18일 심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지난 2013년부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대책으로 '가변형 임시 물막이', 즉 카이네틱 댐 설치 방안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7월 최종 실패를 확정했으며, 이후 10개월 만에 이번 안이 대안으로 제시된 것입니다.

생태제방 축조안은 사연댐 수위를 기준으로 65m 높이까지 둑을 쌓아 암각화의 침수를 막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태제방과 유사한 임시제방 설치안이 이미 두 차례나 문화재위원회에 상정됐다가 모두 부결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가결될 확률은 낮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시 문화재위원회는 "임시제방을 세우면 반구대 주변의 환경이 변경돼 역사문화 경관 훼손이 심해진다"면서 반대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암각화 앞에 거대한 인공 구조물을 세우면 울산시가 추진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도 하고 있습니다.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는 신석기시대 후반에서 청동기시대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동물의 특징과 선사시대 인류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표현한 귀중한 문화재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