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황 총리와 오찬…황교안, 국무위원 사표 제출 뜻 밝혀

문재인 대통령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오찬을 함께 하고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해 보고받았습니다.

대선기간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온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께서 황 총리가 탄핵으로 혼란스러운 국정 상황을 잘 관리해 주신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황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경제와 외교안보 상황, 강릉 일대 산불, AI와 구제역 상황 등 각종 현안에 관해 설명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습니다.

또 "황 총리가 오늘(10일) 중 본인을 포함한 국무위원의 사표를 문 대통령께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개최 필요성 등을 검토한 뒤 사표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김 의원은 전했습니다.

전 정부에서 임명한 모든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면 국무위원 정족수 11명을 채울 수 없어 국무회의를 열 수 없는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업무지시를 내려 대선 기간 강조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했습니다.

김 의원은 "일자리위원회 설치에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하다든가 시급하게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한 사항이 있을 수 있다"며 "국무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여러 사항을 검토해 사표수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 내 시설 정비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삼일간 홍은동 사저에 머물 것이라고 김 의원은 밝혔습니다.

외국 정상과의 통화 일정과 외국 정상을 초청하는 정식 취임식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