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부모님 상도 3년이 지나면 탈상하는데 아직도 세월호 배지를 달고 억울한 죽음을 대선에 이용하는 사람들의 작태를 보고 이들은 이 나라를 참으로 우습게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홍 후보는 오늘(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성귀족노조, 전교조에 대해 사회적 경각심을 불어넣어 준 것이 이번 대선 과정의 가장 큰 성과"라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그는 "이들에 빌붙어 정치하는 사람들도 이제 각성해야 한다"며 "툭하면 촛불민심을 운운하며 정권교체를 주장하고 있지만, 촛불민심이라는 것은 광우병 때처럼 전교조, 민주노총 등 좌파단체가 주동이 돼 선동한 민중혁명이 아니었던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그때는 우리 국민이 그들의 선동에 따라 광화문에 나갔지만, 지금은 모두 일상으로 돌아와 이 나라를 5년간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대통령선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안보는 제가 취임하면 칼빈슨호 함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으로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후보는 경상남도 김해공항에서 경남 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내가 보궐선거 전문가"라며 "TK(대구·경북)은 표가 많이 나올 데라서 한두 번 더 가야 한다. 표가 많이 나올 데를 가야지 안 나오는 곳에는 안 간다"고 언급해 남은 기간에도 영남권 등 우세지역 공략에 치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오늘부터 열흘 동안 대반전을 할 테니까 우리 고향에서 잘 뭉쳐주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뭉치면 좌파정권으로 안 넘어간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선 판세와 관련해서는 "어제부로 우리가 치솟았다. 지금 나와 있는 여론조사는 장난질하는 것"이라면서 "내가 집권하면 한두 군데 장난을 한 여론조사기관을 반드시 없애버리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도 "우리는 어제부터 양자구도로 갔는데 아직도 여론 조작하는 여론조사기관은 모 후보의 집권을 돕기 위해서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니계수가 가장 나빴던 때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라는 어젯밤 TV토론 발언을 놓고 진위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DJ(김대중) 정부 때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노무현 정부 때 급상승했고, 노무현 정부의 정책 실패로 2010년 이명박 정부 때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그 이후 다시 급속도로 떨어졌다는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