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리의 사람들이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사람들은 북한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평양 여명거리의 살림집에 입주하는 사람들입니다.
김정은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소용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1년에 걸쳐 공사한 여명거리가 지난 13일 완공됐는데요, 이 여명거리에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들과 연구자, 여명거리 건설을 위해 집을 철거해야만 했던 사람들이 입주했습니다.
[마성수/김일성대 교원 : 우리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이 평범한 교원에게 이 궁전 같은 살림집을 배려해주니까 그 감격을 어떻게 말해야 될지…]
김일성대 교수와 연구자들에게 새집을 준 것은 김정은이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을 중시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채정옥/입주민 : 여명거리 살림집에 와보니까 너무나도 크고 너무나도 황홀해서 이게 정말 내가 살 집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유재산을 부정하는 북한에서 개인이 집을 소유하는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암암리에 집을 사고파는 것이 일반화돼 있는데요, 이 집들은 국가가 배정해 준 집인 만큼 공짜입니다.
새집에 입주하게 된 사람들이 당연히 당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겠죠.
[김철/입주민 : 네 칸짜리 궁궐 같은 호화로운 주택에서, 그것도 국가로부터 무상으로 받아안았으니 이 크나큰 격정…]
북한에서는 아파트가 낮은 층일수록 인기라고 합니다.
전기가 부족해서 엘리베이터가 잘 작동을 안 하기 때문에 고층으로 가면 왔다 갔다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