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승민, 文·安 겨냥 "위기 극복 철학 없이 촛불에 편승"

"재벌·대기업에 레드라인 설정,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

유승민, 文·安 겨냥 "위기 극복 철학 없이 촛불에 편승"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14일 이번 대선에 대해 "아무리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잘못하고 탄핵 쓰나미가 몰려왔다고 해도 진보세력에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특별강연에서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수사를 받고 있고 재판만 남았으니 탄핵 문제는 끝났다"면서 "미래를 보고 선택해야지, 과거에만 매달려 박 전 대통령이 밉다고 휩쓸려버리는 선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도 적폐청산을 열심히 외치면 '묻지마 투표'를 하면서 국민이 전부 진보 후보 2명에 매달려 있다"면서 "그 두 사람은 제가 보기에 안보관이 매우 불안하고, 두 사람에게 맡기면 한미동맹부터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했다.

유 후보는 이어 "안보, 경제, 공동체 위기를 극복할만한 철학이나 정책이 없이 열심히 광화문에 가서 촛불이나 들고 그 촛불 민심에 편승해서…"라면서 "그분들이 정말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 분들인지 국민이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2017년 (선출될) 대통령은 경제 및 안보위기, 공동체가 내부적으로 무너질 정도로 심각한 양극화 불평등, 구조적 중병인 저성장 저출산 등 골치 아픈 문제를 안고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의 앙시앙 레짐(구체제)를 끝내고 새 시대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다음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안보위기를 관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밝히고, "우리 경제가 지금 20년 전 IMF 위기보다 더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첫 번째 할 일이 경제위기를 막는 것"이라면서 안보·경제 위기를 극복할 적격자가 자신임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재벌·대기업 정책에 대해 "레드라인을 설정할 것이다.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이 레드라인"이라면서 "레드라인을 넘으면 가차 없이 엄정하게 다스리고, 넘지 않으면 혁신해서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유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경련에 대해 "제가 국회 재정위에 있을 때 미르 사태를 보고서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일 먼저 말했다"면서 전경련 해체를 언급하면서 "대한상의가 명실공히 대기업 중소기업 창업 벤처기업의 대변자가 되셔서 국회, 대통령을 상대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정상적 관계"라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그런 관계부터 정립하겠다"면서 "정부가 번지르르하게 이야기하면서 뒤로는 어떻게 대통령이 골방에서 재벌 회장을 독대하면서 이상한 민원서류를 꺼내고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라며 박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규제개혁에 대해서는 "불편한 규제는 어지간하면 할 수 없는 것은 정하고 나머지는 할 수 있도록 하는 네거티브 규제로 바꾸겠다"면서 "규제개혁이나 저출산 문제 등 몇 가지는 (당선시)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