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유승민은 강남 좌파", 劉 "홍준표는 극우 수구"…TV토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오늘(13일) TV 토론에서 상대방의 정책 성향을 놓고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홍 후보는 오늘 오전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19대 대통령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유 후보를 사람들이 "'강남좌파'라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는 유 후보의 정책 가운데 복지를 위해 세금을 올린다거나 최저임금을 인상하겠다는 경제정책을 얘기하며 '강남좌파'라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홍 후보를 '극우·수구'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유 후보는 "홍 후보님이 '극우수구'라는 주장에 별로 동의 안 하시는 것처럼, 저는 강남좌파라는 의견에 전혀 동의 안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는 유 후보가 과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일 당시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푼다는 '줄푸세'를 지지해놓고, 이제 와 말을 바꿨다며 "유 후보가 정책적 배신을 했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이에 유 후보는 당시 박근혜 캠프 정책공약팀장을 맡았지만, 줄푸세는 반대했다며, 세금 줄이는 건 의견이 달랐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유 후보는 "홍 후보는 '누구보다 뼛속까지 서민'이라고 평소에 주장하시면서 실제 정책 내놓는 것을 보면 아주 재벌·대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이라며 "낡은 보수가 하던 정책들을 계속 고집하신다"고 맞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