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 잿더미 만든 화재 원인은 '누전'

인천 소래포구 화재사건의 원인은 '누전'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의 원인은 '누전'으로 판단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발화점은 어시장 전체 4개 구역 좌판 중 가 구역의 한 곳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곳은 경찰이 확보한 어시장 CCTV 영상에서 가장 먼저 연기가 피어오른 것으로 포착된 지점입니다.

국과수와 경찰은 이 지점에서 불에 녹아 끊어진 전선 여러 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심한 연소로 직접적인 발화원인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 결과 화재 발생 당시 어시장에 통행자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방화 가능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어시장 상인들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던 변압기와 전기배선에서도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아 발화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국과수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3차례에 걸쳐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이 누전으로 판단되는 만큼 어시장의 전기안전관리와 감독을 담당 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남동구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8일 발생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는 좌판 220여 개와 좌판 인근 횟집 등 점포 20여 곳을 잿더미로 만들고 소방서 추산 6억5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