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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공산반군, 임시 휴전 합의…50년 내전 마무리할까

필리핀 정부와 공산반군이 휴전 철회 2개월만에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

5일 ABS-CBN 방송 등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와 마오주의 공산반군 민족민주전선(NDFP)은 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노르트베이크에서 임시휴전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상호 적대행위와 도발을 중단하고 충돌을 막기 위한 완충지대를 설정하는 등 내용을 담고 있으며, 양측간 평화협상이 타결돼 영구적인 휴전협정이 체결되기 전까지 유효하다.

필리핀 대통령궁 관계자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미 임시휴전협정 체결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이에 더해 고령이거나 건강상 문제가 있는 23명의 정치범을 석방할 계획이며, 공산반군은 인질로 잡고 있던 군인과 경찰관 3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앞서 필리핀 정부와 공산반군은 작년 8월 평화협상을 재개하면서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으나, 반군측은 정부가 정치범 추가 석방을 거부했다는 등 이유로 올해 2월초 휴전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휴전을 철회하고 군에 전투태세를 지시한 데 이어 휴전 합의 당시 석방했던 반군측 인사에 대한 체포 명령을 내렸다.

필리핀 공산반군은 1960년대부터 정부 관계자를 겨냥한 무장투쟁을 진행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숨진 사망자의 수는 3만∼4만 명으로 추산된다.

양측은 네덜란드 정부의 중재로 지난 3일부터 노르트베이크에서 평화협상을 진행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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