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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명 숨진 과테말라 청소년시설 화재 참사 연루 인사 3명 기소

과테말라 국립 청소년 보호시설 화재 참사와 관련된 전 복지당국 고위 관료들이 기소됐다.

5일(현지시간) 프렌사 리브레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과테말라 검찰은 카를로스 로다스 전 사회복지부 장관과 아나이 켈러 전 사회복지부 차관, 불이 난 보호소의 전 소장인 산토스 토레스 등 3명을 과실치사, 권한 남용, 미성년자 학대,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법원은 조만간 예비 심리를 열어 재판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기소된 3명은 지난달 화재 참사 직후 경질된 후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달 8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동쪽으로 10㎞ 떨어진 산호세 피눌라시에 있는 비르겐 데 아순시온에서 화재가 발생, 41명이 숨졌다.

희생자들은 14세에서 17세 사이의 소녀였다.

당국의 조사 결과, 문이 잠겨진 숙소동에 갇힌 56명의 소녀는 직원들의 성적 학대와 불합리한 대우 등에 항의하기 위해 스스로 매트리스에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참사는 예고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복지 당국은 최소한 2번의 시설 폐쇄 권고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화재 참사가 나기 수개월 전에 학대 등을 이유로 보호시설 폐쇄를 권고한 바 있다.

지미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주에 아동·청소년 복지 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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