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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때 헤어진 남매 경찰 도움으로 50년 만에 상봉

울산 강동파출소, 주민의 안타까운 사연 듣고 오빠 수소문

어릴 때 헤어져 50년 동안 만나지 못한 남매가 경찰의 도움으로 상봉하게 됐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북구 정자동에 사는 윤모(56·여)씨가 오빠 윤모(60)씨와 50년 만에 5일 강동파출소에서 만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강원도 양구군에서 태어나 7살 때 오빠와 헤어졌다.

아버지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가 동생을 데리고 재혼하고, 오빠는 양자로 다른 가정에 입양됐기 때문이다.

윤씨마저 이웃집에 일을 도우러 들어가면서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이후 윤씨는 오빠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강동파출소 2팀장 이영희 경위는 최근 관내를 문안 순찰하던 중 윤씨로부터 이런 사연을 전해 들었다.

이 경위는 무작정 양구군 11개 초등학교를 관할하는 강원교육청 장학사와 종친회, 양구군청 등에 연락해 사연을 설명하고 도움을 부탁했다.

이에 강원교육청에서 동창회를 통해 오빠 윤씨의 친구를 찾았고, 윤씨가 현재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이 경위는 윤씨에게 연락해 5일 오빠와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았지만 두 명의 어릴 적 기억이 대부분 일치해 남매가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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