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 전이었던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에만 중국에서 날아온 초미세먼지 때문에 한국과 일본에서 조기 사망한 사람이 3만 명이 넘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게 10년 전 상황을 통계낸 결과니까, 최근상황은 더 심할 수 있단 얘기입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10㎛ 이하인 먼지입니다.
이 중에서도 입자 크기가 2.5㎛ 이하이면 초미세먼지라고 합니다.
폐, 혈관, 뇌까지 침투해 심장질환·뇌졸중·폐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미세먼지의 이동이 세계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국제공동연구진이 분석한 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습니다.
연구진은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세계 228개국에서 제조업으로 발생한 초미세먼지 농도와 유입경로를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심장질환이나 폐암 등으로 일찍 사망한 사람 수 등의 자료를 이용해 초미세먼지 유입과 조기 사망률의 상관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로 인한 심장질환이나 폐 질환으로 조기 사망한 사람이 총 345만 명이라는 추정값을 얻었습니다.
이 중 12%인 41만1천100명이 다른 지역에서 날아온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렇게 초미세먼지에 대한 전 지구적인 영향을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경우,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3만9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연구팀은 "많은 기업이 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에 공장을 세우는 바람에 중국의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