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 정당의 후보 선출에 이어 대선 본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치부 김용태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로 거의 굳어지는 분위기죠?
<기자>
호남에서 압승한 안철수 후보가 조금 전 끝난 부산, 울산, 경남에서도 다시 한 번 완승했습니다.
지지율을 보면요, 안철수 후보가 74.5% 손학규 후보는 17.5%, 박주선 후보는 8.0%에 그쳤습니다.
누적 득표율에서도 안 후보가 65%대로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습니다.
9부 능선은 넘었다고 봐야겠죠.
그래서 그런지 표정도 말투에서도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한 번 같이 보시죠.
[안철수/국민의당 경선후보 : 저 안철수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발전, 대한민국의 미래 활짝 열겠습니다.]
<앵커>
목소리도 커지신 것 같고요, 안철수 후보가 9부 능선쯤 넘었다면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는 한 7부 능선쯤 넘었을까요?
<기자>
역전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높지도 않다고 보면 7부 능선 정도인 것 같습니다.
민주당 후보들이 오늘(28일) TV 토론회에서 다시 맞붙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호남경선 여파 때문인지 다소 싱겁게 끝났습니다.
내일은 충청 경선입니다.
안희정 후보의 지역기반인 충청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인데, 여기서 안 후보가 압승을 해서 문 후보의 과반도 저지하고 결선투표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대선이 문재인 - 안철수 양강구도가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전망도 있던데요.
<기자>
호남에서 경선 흥행시킨 국민의당은 "안철수 바람, 봤지, 결국, 문재인과 1대1 구도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양강구도냐, 아직은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꽤 있다고 봐야 되겠죠.
또 위축돼 있다 해도 일정 부분 지지를 받고 있는 보수 후보들이 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나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변화도 봐야 할 겁니다.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가 되려면 결국, 범보수 진영이 의미 없는 지지율에 머물거나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를 미는 경우인데 앞으로 변수들이 많이 있다고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