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대 육가공품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썩은 고기를 팔아온 육가공업체들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유통기한을 조작하고, 냄새를 감추기 위해 사용이 금지된 약품을 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육류가공업체 직원들이 경찰에 연행됩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썩은 고기를 유통해오다가 브라질 연방 경찰의 불시단속에 적발된 겁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는 세계 최대 소고기, 닭고기 수출업체인 JBS와 BRF도 포함됐습니다.
이들 업체는 사용이 금지된 산성 물질을 이용해 냄새를 제거한 뒤,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상한 고기를 팔아넘겼습니다.
일부 업체는 고기 무게를 늘리려고 물과 감자, 심지어 나무판자까지 갈아 고기 안에 넣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유통한 고기에선 식중독 세균인 살모넬라와 발암 물질까지 검출됐습니다.
농업부 공무원 30여 명은 업자들에게서 뇌물을 받고 위생검사를 눈감아 줬다가 해고됐습니다.
연방 경찰은 이 돈이 현 집권당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염된 고기 상당량은 해외로 수출된 것으로 보여 국제 문제로 비화할 조짐입니다.
[미셰우 테메르/브라질 대통령 : 상안 고기가 어느 업체서 생산돼, 어느 나라로 수출됐는지 등을 내일 발표하겠습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닭고기, 소고기 수출국으로 우리나라도 지난 2005년부터 브라질산 닭고기를 수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