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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특검조사 파악 지시' 놓고 靑수석-비서관 다른 진술

'대통령이 특검조사 파악 지시' 놓고 靑수석-비서관 다른 진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올해 1월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게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의 특검 조사 내용을 파악해보라고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은 오늘(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특검은 김 비서관에게 "최원영 전 수석이 특검 조사를 받은 다음 날 대통령이 김현숙 수석에게 직접 전화해 '최 수석이 어떻게 조사받았는지 파악해보라'고 한 걸 김 수석에게서 듣고 놀라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네"라며 "(나는 최 수석이) 조사받은 걸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1월 당시 언론에도 보도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김 수석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특검 조사 내용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은 바 없으며 소속비서관실 누구에게도 지시한 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1월 초 특검 조사 때 "안종범 수석과 최원영 수석으로부터 삼성물산 합병 건을 챙겨보라고 지시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추가 조사에서 자신의 진술을 뒤집었습니다.

김 비서관은 자신의 허위 진술을 번복하기 위해 변호인을 통해 다시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특검 측에 전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김 수석에게 "조사받으러 가겠다"고 하자 김 수석이 만류했다는 게 김 비서관의 증언입니다.

김 비서관은 오늘 "최 수석이 (업무) 수첩을 꺼내 보여주면서 '삼성 합병을 잘 챙겨보라는 (대통령) 지시가 있었으니 진행되는 자료를 잘 보고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특검이 "대통령 지시사항이라며 말한 국민연금 의결권 문제를 챙기라는 게 합병이 성사되게 챙겨보라는 건가"라고 묻자 "그런 취지로 알고 있다. 엘리엇이 반대하고 있고 합병이 낫다고 생각해서 그런 지시를 한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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