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 사드 제공으로 중국에서 맹공을 당하고 있는 롯데마트가 결국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이는 중국 롯데 공식홈페이지가 사드 부지 결정 후 마비됐던 것처럼 롯데 관련 사이트들이 해킹받을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입니다.
중국 롯데마트 공식홈페이지는 오늘(9일) 오전부터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홈페이지 수리 중입니다"라고만 뜨고 연결되지 않습니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롯데 관련 사이트들이 위협을 받으면서 롯데마트 또한 해킹 위험을 고려해 운영을 중단하고 보안 점검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롯데마트를 포함해 취약한 중국 내 일부 롯데 계열사 홈페이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부지 계약이 마무리된 지난달 28일 롯데그룹의 중국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으로 다운돼 현재까지 먹통입니다.
롯데면세점의 한국어, 중국어 등 모든 언어로 된 홈페이지도 지난 2일 해킹 공격으로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일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내 지점 수는 모두 55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중국 현지 전체 롯데마트 점포가 99개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현재 문을 닫은 것입니다.
영업정지 조치 사유의 대부분은 소방법, 시설법 위반이었습니다.
영업정지 기간은 점포마다 다르지만, 대개 한 달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원칙은 영업정지 기간 이전이라도 문제로 지적된 부분의 시정이 이뤄지면 영업이 재개될 수 있지만 중국 내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아 재개점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대형 할인점 경쟁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면서 "하루만 문을 닫아도 다른 곳으로 고객이 발을 돌리는 상황인데 한 달씩 문을 닫는데 다시 개점한다고 해도 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중국 롯데마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