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대, 정유라 입시 지원 완벽준비"

이화여대가 최순실 딸 정유라 입학 추진 과정을 철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박영수 특검이 결론 내렸습니다.

특검팀에 따르면 정씨의 이대 입학 청탁은 김종 전 문체부 2차관과 김경숙 전 이대 학장을 거쳐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게 전달됐습니다.

남궁 전 처장은 2014년 9월 총장실에서 최경희 전 총장에게 정씨의 체육특기자전형 승마 종목 지원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씨의 아버지 정윤회씨와의 관계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최 전 총장은 "그럼 정유라를 뽑으라"고 지시했고, 자신은 "보고 들은 바 없는 것으로 해달라"고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궁 전 처장은 최 전 총장에게 특이사항 보고 문서를 만들어 진행 경과를 보고했습니다.

'2015년 수시 입시 지원 정유연 양 관련 건'이란 제목의 문건에는 향후 조치사항을 내락받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최씨는 발표 전 최종 합격 사실을 미리 통보받은 것으로 특검팀은 파악했습니다.

특검팀은 최순실과 최경희 전 총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러나 재판에 넘겨진 이대 교수진은 특검의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