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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 대통령, 전쟁서 부상한 퇴역군인 담은 초상화 책 출간

부시 전 대통령, 전쟁서 부상한 퇴역군인 담은 초상화 책 출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전쟁터에서 부상한 퇴역군인들을 그린 초상화 책을 출간했습니다.

2009년 1월 퇴임 후 초상 화가로 제2의 인생을 사는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재임 중에 참전했다 다친 장병을 그렸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퇴임 후 3번째 집필한 '용기의 초상화'란 책을 통해, 자신의 임기 중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 투입됐다가 다친 퇴역군인 100여 명의 유화가 발표했습니다.

유화는 모두 부시 전 대통령이 직접 그린 것들로, 초상화에 등장하는 이들이 부상 후 좌절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관한 글도 직접 써넣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참전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거나, 민간인으로서 새 삶을 살아야 하는 어려움에 부딪힌 퇴역군인들을 조명하고 싶어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용기와 부상, 회복, 다른 이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라며, "특히 눈에 보이지 않은 상처를 입은 이들을 조명하고 싶다"고 집필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2014년 자신이 그린 세계 각국 지도자 30명의 초상화를 공개한 뒤 '실력 부족', '둔하다' 등의 혹평을 받았던 부시 대통령은 당시 비판을 의식한 듯, 지난 1일 로스앤젤레스 인근 레이건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책 홍보 행사에서 "그때 그림은 표현이 많이 부족했다"며 그림 실력이 월등히 향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림을 그리면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색깔과 어둠을 보게 된 것 같다. 하늘도 다르게 보인다"면서 "내 삶이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습니다.

퇴역군인 초상화는 자신에게 미술을 가르쳐주는 선생이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한번 그려보라는 제안에서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한 초상화는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책 홍보 행사에서 2012년 처음 붓을 잡게 된 이유도 밝혔습니다.

퇴임 후 그림을 그린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로부터 감흥을 받아서라는 게 이유입니다.

처칠 경의 그림을 보고, "세상에, 이 사람 그림 좀 그리네. 그럼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부시 전 대통령 이야기에 행사장에선 웃음이 쏟아졌습니다.

지난달 28일 출간된 이 책은 이미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 책의 수익금 전액을 퇴역군인 가족을 위해 기부할 계획입니다.

책에 수록된 그림도 사후 조지 W. 부시 재단 모두 양도합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책 출간을 기념해, 책 속 그림 중 초상화 66점과 4폭의 캔버스에 나눠 그린 벽화를 10월 1일까지 텍사스주 조지 W 부시 대통령 센터에 전시합니다.

부시 대통령은 실물 크기의 자신의 전신 초상화를 작업 중이라고 소개하며 흥미로운 경험"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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