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장을 전달 받은 자동자동호회 회원들 (사진=울산 울주경찰서 제공, 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170212/201022330_1280.jpg)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자동차동호회 회원인 31살 권오민, 26살 박노운, 유승진 씨는 지난달 21일, 친목 모임을 위해 각자 차를 몰고 울산 남구 덕하검문소를 지나다가 승용차 한 대가 전조등을 끄고 실내등은 켠 상태로 지나가는 것을 봤습니다.
음주운전을 의심해 따라간 권 씨 등은 해당 차량이 얼마 가지 않아 신호를 무시하고, 도로 옆 공사장 표지판을 들이받을 후 그대로 도주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권 씨는 등은 112로 신고한 후 3㎞가 넘는 거리를 쫓아가 울주군 청량면 제네삼거리 인근에서 각자의 차량 3대로 이 차량을 'ㄷ'자 형태로 둘러쌌습니다.
곧 경찰차가 도착해 차량 운전자인 35살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99%의 만취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나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입건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자신이 전조등을 켜지 않은 사실조차 모를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며 "시민 덕분에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권씨 등은 "음주차량으로 의심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뒤쫓아간 것일 뿐인데 상까지 받아서 부끄럽다"고 경찰에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사진=울산 울주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