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이번 주 '최순실 주간'…5일 내내 국정농단 관련 재판

법원이 2월 셋째 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국정 농단' 관련 재판을 5일 내내 열어 증거조사에 박차를 가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13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최 씨 혹은 최 씨가 연루된 다른 사건의 공판을 진행합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우선 13일과 14일 연이어 진행되는 최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공판 이틀째에 출석합니다.

최 차관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 직원들을 불러 미르재단 설립과 기업별 출연금 분배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경위와 이 과정에 안 전 수석 등이 어떻게 관여했는지,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질문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재판부는 이수영 전 청와대 행정관과 전경련 박찬호 전무, 정동구 K스포츠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들을 잇따라 증인으로 부릅니다.

15일에는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 등의 공판을 열고 피고인 차 씨 등을 증인 자격으로 신문하고, 16일에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공판이 진행됩니다.

17일에 열릴 최 씨와 장시호 씨,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재판에는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 씨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박재혁 초대 이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29부는 정유라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14일에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