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구매력을 감안한 실질 최저임금이 프랑스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수년간 최저임금이 많이 올랐지만,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수준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는 분석입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연구원이 우리나라와 선진국의 2015년 최저임금을 이를 통해 살 수 있는 능력 즉, 구매력을 기준으로 재산정해 비교했습니다.
실질 최저임금은 우리나라가 시간당 5.45 달러로, 10.90달러를 보인 프랑스의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같은 시간을 일해 얻은 수입으로 물건을 구매했을 때 우리나라는 프랑스의 절반밖에 사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질 최저임금은 독일도 10.21달러, 영국 8.17달러, 미국은 7.24 달러로 우리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일본의 경우 6.95달러로 우리보다 소폭 높았으며, 주요 선진국 가운데는 스페인만 4.97달러로 우리보다 낮았습니다.
노동계는 그동안 우리 최저임금이 너무 낮아 근로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시간당 1만 원으로 올리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반면 기업들은 임금 비용 상승이 고용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지난 2010년엔 4천110원이었는데, 올해의 경우 6천470원이 적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