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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프랑스 요리학교와 MOU, 한식재단 대신 미르재단이 가로채"

"사정 알아보려하니 靑 수석이 '왜 물어보나, 걱정말라' 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자금 유용 창구라는 의혹을 받는 미르재단이 당초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식재단이 맺을 계획이었던 프랑스 요리학교와의 업무협약을 가로챘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다.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미르재단에 대해서 전혀 몰랐느냐"는 강일원 주심 재판관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전 장관은 "프랑스 순방 중 '에꼴 페랑디'라는 요리학교와 결연을 맺고 한식을 가르치자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계획이 있었다. 그래서 농식품부 산하 한식재단이 맺는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미르재단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전후 사정을 알아보려 시도하니 청와대 측이 만류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 전 장관은 "(미르재단이) 뭐 하는 곳이냐고 하니 재단 설립을 허가해준 국장이 알아보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다음날 김상률 전 청와대 교문수석이 전화해 '그런 것을 왜 물어보고 그러냐.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원래는 한식재단이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는데 나중에 갑자기 바뀌었다는 취지냐"고 김이수 재판관이 재차 확인하자 "그렇다"고 말했다.

에꼴 페랑디는 2015년 11월 미르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식사업을 공동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장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무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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