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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백신 접종에 '구멍'…소 항체 형성률 5%

<앵커>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의 구제역 발생 농가에 대한 정부 검사 결과 백신 접종과 정부 관리에 구멍이 뚫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오늘(7일)부터 전국의 소 330만 두에 대해 일제 백신 접종에 나섭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농식품부는 오늘 오전 전북 정읍의 구제역 발생 농가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읍 농가의 소 20마리를 검사했더니 이 중 한 마리에서만 항체가 형성돼 있어 항체 형성률이 5%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충북 보은의 구제역 발생 농가 역시 표본 검사 결과 항체 형성률이 2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식품부는 백신 접종이 부실하게 이뤄졌거나,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소농가들이 구제역 접종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제역 백신은 녹여야 접종 효과가 있는데 얼어 있는 채로 사용하고, 백신을 맞을 경우 소가 유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백신 접종을 꺼려 왔다는 겁니다.

정부의 구제역 백신 접종 관리에도 구멍이 뚫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구제역 검사가 돼지 중심으로 이뤄지느라 소의 경우 구제역 표본검사가 전체의 10%에 불과해 검사에 허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늘 밤 자정까지 전국의 소 돼지 농가와 관련 시설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전국의 소 330만 두에 대해 일제 구제역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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