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탈퇴했습니다. 다른 삼성 계열사들은 물론이고 4대 그룹의 줄 탈퇴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6일, 최순실 국정조사 국회청문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앞으로 전경련, 즉 전국경제인연합회 활동을 하지 않겠다며 탈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해체라는 말을 꺼내기가 제가 자격이 없는 것 같고요. 저희는 (전경련을) 탈퇴하겠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발언 두 달 만인 오늘(6일), 삼성전자가 전경련에 정식으로 탈퇴원을 제출했습니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관련 계열사들도 함께 탈퇴원을 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신라호텔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조만간 순차적으로 탈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LG는 지난해 12월 27일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전경련에 탈퇴를 공식 통보했습니다.
SK와 현대차도 탈퇴 형식과 절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전경련의 연간 회비 378억 원을 냈습니다.
전경련 회비 수익의 77%에 달하는 액수입니다.
한편 삼성그룹은 특검 수사가 끝나는 대로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와 관련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이미 해체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