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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민 1.5세' 삼성 사장, SNS서 트럼프 이민정책 비판

삼성의 혁신조직인 '삼성 넥스트'를 이끄는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이민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계 미국인인 은 사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망명 등 절차를 더 엄격하게 만드는 것은 논의할 수 있겠지만 이번 행정명령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명령 대상 7개국 중 누구도 9·11 테러에 연관돼 있지 않다"며 "1949년 이후 발생한 치명적인 총격사건 중 이슬람 이민자에 의해 발생한 사례는 단 한 건"이라고 지적했다.

은 사장은 "제가 아는 미국은 'E Pluribus Unum('다수가 모인 하나'라는 뜻의 라틴어)'를 선포했고, 이민자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나라"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미국을 찾은 이들을 단순히 돕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민자의 자녀인 저는 환영받지 못하는 느낌, 그들과 다르다는 느낌, 아웃 사이더가 된 느낌을 받은 경험이 있다"며 "다양성과 포용성은 친구, 지인을 포함해 저에게도 직접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은 사장은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버지니아에서 자란 이민 1.5세다.

하버드 행정학 학사와 로스쿨(JD)을 나와 AOL 미디어&스튜디오 사장, 구글 콘텐츠 파트너십 담당 상무를 거쳐 2011년 삼성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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