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피살 한국인 미망인 면담…직접 사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 경찰에게 납치 피살된 한국인 지 모 씨의 미망인을 만나 사과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오늘(30일) 낮 대통령 집무실로 지 모 씨의 미망인을 불러, 현직 경찰들에 의해 지 씨 피살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사과하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건의 진상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위해 최선을 다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미망인이 신변안전 조치를 요청할 경우 경호와 숙소 제공 등 모든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손해배상 문제와 관련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법원의 재판 절차가 마무리돼야 하지만, 유품 반환 등 가능한 조치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시일내 조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미망인이 요청한 공식분향소 설치와 지 씨의 명예회복과 관련해 즉석에서 수락하면서, 추가적으로 필요한 사항이 있을 경우 자신 또는 관련 기관에 직접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 씨 미망인 면담에는 필리핀 외교장관과 경찰청장, 김재신 주필리핀대사가 배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