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아빠' 늘었다…작년 남성 육아휴직 56% 급증

오늘(2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5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총 7천616명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했고 전체 육아휴직자 8만 9천 795명 중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8.5%를 돌파해 전년보다 2.9%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체의 48%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증가율도 64%로 매우 높았습니다.

다만 3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업도 56%, 10인 미만 기업도 46%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중소기업에도 남성 육아휴직이 꾸준히 확산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지난해 '아빠의 달' 이용자 수는 2천703명으로 전년보다 2배 정도 늘었고, 남성 비율은 88%를 차지했습니다.

'아빠의 달'이란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사용자의 첫 3개월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100%,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대부분 아빠가 이용합니다.

아빠의 달 사용 인원의 폭발적 증가는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올해부터 아빠의 달 지원 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늘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둘째 이상 자녀를 대상으로 아빠의 달 제도를 사용하는 경우 첫 3개월의 육아휴직급여 상한액을 200만 원으로 인상할 예정입니다.

고용부 나영돈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남성 육아휴직의 증가는 여성의 경력유지와 직장문화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빠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유연하게 제도를 활용하는 조직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