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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백수' 450만 명…공식 실업자 분류 숫자의 4.5배

<앵커>

정부 통계에서 실업자로 잡히지는 않지만, 일을 하지 않는 사실상 실업상태인 사람이 4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실업자로 분류하는 숫자의 네 배가 넘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공식 발표한 지난해 실업자는 101만 2천 명입니다.

하지만 이 실업자 통계에는 취업준비생과 취업시간이 일주일에 18시간이 채 안 되는 사람, 또 특별한 이유 없이 쉬는 사람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특히 취업준비생의 경우 구직 의지가 강한데도,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 통계에서 제외됩니다.

일할 능력이 없거나 능력은 있어도 일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일을 하지 않는 이들 인구를 모두 합해 '사실상 실업 상태인 사람'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453만 8천 명에 달했습니다.

정부의 공식 실업자 숫자의 4.5배에 이릅니다.

이들 '사실상 백수'는 지난 2012년 16만여 명 줄었으나 이후 매년 10만 명 이내에서 늘다가, 재작년 27만 5천 명, 지난해엔 14만 1천 명이 증가했습니다.

이런 사정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일자리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선업 등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고용 한파가 지속되고 있어 일할 의지가 꺾인 사실상 실업자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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