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해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 처리에 힘쓰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오늘 오전 취임 인사차 정 의장을 예방해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정 의장은 박 대표에게 "경륜으로 보면 진작에 당 대표를 하셨어야 하는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높은 경륜으로 대한민국이 잘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1월 임시국회에 가능성이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맹탕"이라며 "갑자기 4당 체제가 되니 합의가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의장도 "아마 의원들이 지쳐서 그런 것 같다"며 박 대표의 말에 동감을 표했습니다.
박 대표는 정 의장과 10여 분 동안 비공개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간섭이 없을 때 2월 국회에서 개혁입법을 통과시키고 선거연령 18세 인하와 결선투표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자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 의장이 '국회 개헌특위 안에 몇 사람을 빼고는 개헌에 대해 상당한 합의가 이뤄졌다, 개헌도 할 수 있겠다'고 하던데 그게 합의가 되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