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부 김현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입국장이 거의 대선 출정식 같은 그런 분위기였는데, 다른 대선 주자들도 아무래도 반 전 총장 귀국에 관심이 많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반응이 가장 궁금해서 오늘(12일) 기자들이 질문을 많이 했는데, 쏟아지는 질문에 답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제만 해도 '반 전 총장이 당선되는 건 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다'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정작 귀국 당일엔 말을 아낀 겁니다.
아무래도 반 전 총장 측을 그렇게 의식하지 않겠다, 이런 의도가 조금 깔려있는 것 같기도 하고, 최근엔 검찰개혁, 재벌개혁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자신은 반 전 총장과 달리 '준비된 후보'다 이런 이미지를 내세우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자꾸 뭐라고 얘기할수록 같이 반 총장하고 각을 세운다 이런 느낌을 주니 그런 거겠죠?
<기자>
차별화를 내세우는 거겠죠.
특히 안철수 전 대표는 유보적 입장이였고, 반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경선 상대가 될 수 있기도 하기때문에 '진보냐 보수냐 정체성부터 밝혀라' 이렇게 공세를 했고, 다른 이재명, 박원순, 안희정 야권 주자들은 비판적인 시각으로 귀국을 지켜봤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의 키워드 중 하나가 연대라는 거잖아요. 특히나 반 전 총장 같은 경우에 연대 필요성이 절실할 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반 전 총장은 국내에 딱히 정치적 기반이 없기 때문에, 다른 세력과 손을 잡은 뒤에 문재인 대표와 최종 양자 대결을 하는 이런 구도를 그릴 텐데, 그래도 연대를 하려면 주는 게 있어야 하니까 고리가 뭐냐 관심이 많은데 아마 개헌이 될 거 같습니다.
예를 들면 반 전 총장이 '나는 외교가 주특기니까, 나는 외교를 쪽을 맡는 대통령을 하고 나머지 경제, 사회 같은 내치는 총리에게 다 전권을 주겠다' 이런 분권형 대통령제를 내세우면 다른 세력에게 아무래도 연대의 매개체가 될 수 있겠죠.
일단 설 연휴까지는 민생 행보에 주력한다고 했으니까 이런 정치권 연대 움직임은 다음 달이 돼야 본격화 될거 같습니다.
<앵커>
그전에 아무래도 반 전 총장도 왔으니까 슬슬 대진표가 짜여져야 될 거 같은데, 아마 설 연휴 전까지는 누가 선수로 출전할 지 정도는 정리가 되겠죠?
<기자>
4월 말, 5월 초 지금 여러 설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쯤에 대선이 치러진다고 보면 올해 설이 28일이니까 설 지나고 석 달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설 밥상에서 어떤 후보의 이름이 가장 오르내리느냐 이게 굉장히 후보로서 중요한데, 설 연휴를 앞둔 25일에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가 출마선언을 하겠다는 것도 이러한 이유죠.
아마 반 전 총장도 26일쯤 하지 않을까 이런 관측이 나오는데 설 이후 지지율이 어떻게 바뀌냐에 따라서 반기문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연대, 아니면 개헌논의 같은 다양한 변수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