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오늘(10일) 친박(친박근혜) 인적청산을 주도하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면전에서 작심하고 비판했습니다.
친박계 맏형 격인 서 의원은 국회에서 인 비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원총회에서 "목사님은 나에게 '배지를 반납해라, 반성문을 보내라'라고 할 자격이 없다"면서 "우리더러 친박 패권주의라고 하는데 목사님이 패권주의를 보이고, 사당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와 친하다고 해서 십원 한 장 주신 분이 아니다"라면서 "최순실을 알지도 못하는데 박근혜 정부에서 일한 사람을 죄인 취급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우리를 범죄자 취급하는데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라면서 "저는 대한민국에 땅 한 평 주식 한 개 없으며, 공직자 재산 등록에서도 꼴찌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 의원은 아울러 "의원들이 목사님에게 거취에 대한 위임장을 맡겼다고 하지만 말을 함부로 하고 의원들을 공갈 협박해 자괴감을 느끼고 자존심은 갈기갈기 찢어졌다"면서 "강압적이고 독선, 독주로 당을 이끄는 게 끝날 때까지 저는 계속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며칠 전 저더러 할복하라고 했는데 언제쯤 할복하면 좋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서 의원은 "인 목사님은 당직자들을 시켜서 '탈당하면 2∼3개월 후 복귀시켜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있다"면서 "목사님에게 충성 맹세를 하도록 하는 게 어느 나라 목사인지 말해 달라"고 지적했습니다.
서 의원은 "정당법에는 국회의원을 강제로 내쫓을 방법이 없다"면서 "이는 법에 따라 징역 2년에 처할 수 있으니 당직자들도 조심하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