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경찰관이 뺑소니한 뒤 차까지 버리고 잠적했다가 21시간 만에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김모 경장은 지난 7일 새벽 자신의 차로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뒤 그대로 달아난 김 경장은 택시가 1km를 쫓아오자 차를 버리고 다시 도주했습니다.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김 경장의 집에 갔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김 경장에게 전화했고, 김 경장은 출두하겠다고 말한 뒤 다시 잠적했습니다.
결국, 김 경장은 21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서에 나왔는데, 음주 수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 경장은 "개인적인 일로 힘들어 사고 당시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며,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경장이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고 전 동선파악에 나섰습니다.
또 김 경장을 뺑소니 혐의로 입건하고 대기발령 조치한 뒤, 감사결과에 따라 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에서는 지난해에도 파출소장이 음주사고를 내는가 하면 승진 축하주를 마시고 운전하던 경찰이 입건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