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이 '마의 80점 고지'를 깨며 남자 피겨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차준환은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남자부 싱글 1그룹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5.14점, 예술점수 36.69점으로 총점 81.83점을 받았습니다.
차준환은 2위 김진서를 4.58점, 3위 이준형을 17.64점 차로 크게 제쳤고, 본인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 79.34점도 가볍게 깨뜨리며 한국 피겨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쇼트프로그램 80점의 벽을 돌파했습니다.
남자부 싱글 1그룹 8명의 선수 가운데 7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코러스 라인'의 경쾌한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를 가볍게 뛰어오른 차준환은, 이어진 트리플 악셀과 마지막 점프 트리플 루프까지 3번의 점프 과제를 깔끔하게 성공했습니다.
빠르고 화려한 스핀과 경쾌한 스텝으로도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차준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2분 50초간의 연기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종합 선수권에서는 3위에 머물렀던 차준환은 내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합니다.
차준환이 최고의 연기를 펼친 대회 장소 강릉아이스아레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공식 경기장으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대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