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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음반의 부활"…영국서 레코드판 판매 25년 만에 최고

"LP 음반의 부활"…영국서 레코드판 판매 25년 만에 최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LP 음반에 대한 인기도가 다시 높아지면서 지난해 영국의 레코드판 판매량이 2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영국음반산업협회(BPI)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영국에서 팔린 LP 음반이 모두 320만 장으로 전년에 비해 53%나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991년 이후 판매량 최고를 경신한 것은 물론 LP 음반에 대한 소비금액이 디지털 음원에 대한 소비금액을 추월한 첫 해를 기록했습니다.

또 레코드 가게의 날 등 전국적인 행사와 레코드판 판매점 증가 등에 힘입어 LP 음반 판매량이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기도 합니다.

LP 음반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지난해 음악계 세계적 거장들의 사망으로 사람들이 기념으로 그들의 LP 음반 매입에 나선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실제로 데이비드 보위는 지난해 1월 사망 이후 음반 판매량 최고 30위 안에 그의 음반 5개가 진입하는 등 LP 음반이 가장 많이 팔린 가수에 올랐습니다.

특히 그의 앨범 '블랙스타(Blakstar)'는 2015년 판매 1위였던 아델의 '25'보다 두 배 이상 판매되며 지난해 가장 인기리에 판매된 음반으로 꼽혔습니다.

리젠트 스트리트 앤 골드바 레코드 최고경영자(CEO)이자 영국음반산업협회 이사회 등급위원인 버네사 히긴스는 "장년층의 LP 음반 구입이 배 정도 늘었지만 젊은층의 LP 음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히긴스 대표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지난 2013년 이후 500%나 증가하는 등 인기를 얻으면서 CD 판매량과 음원 다운로드 수가 급감하자 사람들이 다시 음악을 소유하기 위해 LP 음반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음원 다운로드는 과잉 상태가 되면서 앞으로 몇 년 안에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LP 음반은 전체 음반시장 점유율이 아직 5%에 불과해 음반 판매업자나 음악인들에게 점점 더 중요한 수익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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