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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동전천사 올해도 왔다'…11년째 몰래 기부

올해도 연말을 맞아 부산 해운대에 얼굴을 모르는 '동전천사'가 나타났다.

30일 낮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 행정복지센터에 누군가 동전을 두고 사라졌다.

해마다 동전을 두고 가는 익명의 기부자 '동전천사'가 어김없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반송2동에서만 올해로 11년째 익명으로 동전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행정복지센터 입구 민원무인발급기 옆에 둔 종이상자 2개와 돼지 저금통에는 동전이 가득 담겨 있었다.

10원, 5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 1만2천546개였고 이를 합친 금액이 118만4천680원이었다.

상자 안에 있는 메모지에는 '구겨지고 녹슬고 때 묻은 돈일지라도 좋은 곳에 쓸 수 있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올해도 '동전천사'를 본 사람은 없었다.

직원들이 점심을 먹고 들어오다가 상자와 저금통만 발견했다는 것이다.

권영구 반송2동장은 "얼굴 없는 사랑의 동전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며 "점심시간 직원들이 절반만 근무하는 것을 알고 동전을 두고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송2동 행정복지주민센터는 동전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한편 선박 업체인 제이텍이 불우이웃을 위해 쌀 200포를 반송2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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