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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1호 영장' 문형표 영장심사 출석…구속 여부 밤늦게 결정

'특검 1호 영장' 문형표 영장심사 출석…구속 여부 밤늦게 결정
박영수 특별검사팀 '1호 구속영장'의 주인공인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오늘(30일)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문 전 장관은 심문 시작 1시간 20분 전인 오후 1시 40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습니다.

그제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다 긴급 체포된 문 전 장관은 수의가 아닌 검은 양복 차림에 푸른 마스크를 낀 모습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은 어제 직권남용권리 행사방해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문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문 전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이던 지난해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숙원 사업이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라고 국민연금 측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특검 조사에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 등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으나 거짓으로 드러나 청문회 위증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문 전 장관은 국민연금 측에 합병 찬성을 지시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측과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이런 논의를 통해 문 전 장관이 사실상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찬성을 압박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뜻에 따른 행위라는 판단입니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로부터 삼성의 '합병 민원'을 전달받고,청와대 인사를 통해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지시하는 대가로 최씨 측을 지원하도록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영장심사는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며,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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