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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올해 일이 참 많았다"…조용한 새해맞이

박 대통령 "올해 일이 참 많았다"…조용한 새해맞이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 3주 동안 외부노출을 삼가온 박근혜 대통령이 연말연시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주로 관저에 머물면서 차분하게 탄핵심판 등에 대비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예년과 달리 직무정지 상황을 고려해 이번에는 신년사나 국군 장병 격려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은 물론 새해 첫날 국립현충원 참배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박 대통령은 내년 1월 1일에는 청와대 참모들과 조촐하게 '떡국 조찬'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예년과 달리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들은 참석하지 않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30일) 인사차 관저로 찾아온 한광옥 비서실장 등 일부 청와대 참모들과 차를 마시면서 한 해를 보내는 소회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올 한해 일이 참 많았다. 다들 고생하셨다. 내년에도 건강을 챙기시라"고 덕담을 건넸다고 전해졌습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새해에도 담담하게 탄핵심판 절차 등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핵안 가결 직후 "피눈물 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 말하면서 핼쑥하고 초췌한 모습을 보이며 많이 힘들어했던 박 대통령은 최근에는 기운을 되찾고 차분하게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29일) 탄핵심판 대리인단과의 상견례에서도 활력이 넘치는 모습으로 법률 대응 문제를 상의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당장 다음 주부터 본격화되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함께 점점 청와대를 조여오는 특검 수사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헌재는 1월 3일부터 매주 한두 차례 변론기일을 열어 속전속결로 심리를 진행할 방침이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거물급 전관 변호사를 추가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주말에도 대리인단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변론 전략을 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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