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할 거야" 성매매 업주 협박, 돈 뜯은 남성들 잇따라 검거

성매매업소 업주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남성들이 잇따라 검거됐다.

3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12에 신고할 것처럼 행세하며 성매매업소 업주로부터 돈을 갈취한 혐의(공동공갈)로 이모(28)씨 등 2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 등은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께 광주 서구 유흥가에서 성 매수를 한 뒤 "서비스가 좋지 않다. 환불해달라"고 소동 피우며 78만원을 받아내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마사지업소 2곳에서 156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이들은 지난 27일 또 다른 성매매업소를 찾아가 돈을 갈취하려다가 업주(43)에게 폭행당했다.

경찰은 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중 현금갈취 정황을 포착하고 병원응급실에서 손가락을 치료받던 이씨 등을 긴급체포했다.

경찰관을 사칭해 성매매업소 업주로부터 돈을 받아낸 공갈범도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소모(57)씨는 이달 초부터 서울·광주·경기도 부천 등에 있는 성매매업소 25곳에 협박편지를 보내 216만원을 송금받은 혐의(공갈)로 입건됐다.

소씨는 "나는 경찰정보원이다. 성의를 표시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는 편지를 50차례 보냈다.

그는 지난달 사기 혐의로 2년 6개월의 복역을 마치고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숙소에 머물며 사회복귀를 준비하면서 이러한 행동을 했다.

경찰은 소씨의 범죄 수익금을 환수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