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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년째 수출목표 안 정해…"'반중'트럼프 정부 출범 등 감안"

중국이 최근의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2년째 수출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중화권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상무부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내년 수출 증가율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이 수출 증가율 목표를 정하지 않은 것은 올해에 이어 2년째입니다.

중국은 2015년 무역액 증가율 목표를 6%로 설정했지만, 실제로 7% 감소하자 올해 목표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가 내년 수출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것은 최근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점과 내년 초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적대적인 무역 정책을 펼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1∼11월 미 달러화 기준으로 중국의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7.5% 감소했습니다.

트럼프가 '대중 강경파' 피터 나바로 교수를 국가무역위원장에 내정한 것을 두고 중국은 관영 매체와 관변학자들을 총동원해 강한 경계심과 함께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왕허쥔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장은 지난 26일 기자 회견에서 내년 철강 등 생산과잉 산업을 중심으로 무역 마찰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싱가포르국립대 존 웡 동아시아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한국전 이후 가장 적대적인 미국과 대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이 우선 몸을 낮춘 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양리창 교수는 "무역 보호주의가 강화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수출 증가율을 설정하는 것이 비현실적"이라며 "목표가 중국의 통제권 밖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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