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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역 KTX·손수레차 충돌 3개월…원인 규명 안 돼

경찰 코레일 감독관과 밑도급업체 2명 입건…"보강조사 중"

김천역 KTX·손수레차 충돌 3개월…원인 규명 안 돼
지난 9월 경북 김천·구미역 부근에서 KTX 열차와 손수레 차 충돌로 사상자 4명이 발생했으나 누구 책임인지 규명되지 않았다.

당시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해 KTX 열차가 예정보다 2시간여 늦게 김천·구미역을 통과하는 바람에 경부선 선로에 자갈 다지기를 하러 가던 근로자 11명 중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고를 수사한 김천경찰서는 코레일 이모 감독관, 밑도급업체 김모 공구장 및 김모 작업반장 등 3명을 업무과실치사상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사건을 송치했으나 검찰은 보강수사를 지휘했다.

코레일 이 감독관과 밑도급업체 현장 책임자 2명 중 어느 쪽 잘못인지 명확히 가리지 않고 '모두 잘못'으로 처리했다는 이유에서다.

작업하러 가기 전에 코레일 이 감독관과 밑도급업체 김 작업반장이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 감독관은 "선로 진입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김 작업반장은 "진입해도 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엇갈린 진술을 했다.

경찰은 2명에 대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했지만 명백한 증거로써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른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았지만 뚜렷한 증거를 찾아내진 못했다.

다만 이 감독관은 평소 직접 현장에 와서 버튼식 자물쇠를 열어주고 밑도급업체 작업반 근로자들이 경부선 선로에 들어가도록 했으나 사고가 난 날에는 제대로 연락조차 없었다.

김 작업반장은 "사고 전날 오후 11시 20분께 이 감독관과 짧은 통화를 했고, 더는 연락이 없어 사고 7분 전에 동료 작업자 10명이 옆에 있는 데서 전화를 걸어 통화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이 감독관, 김 작업반장 등을 중심으로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경주 9·12 지진 후인 13일 새벽 0시 47분 김천시 모암동 KTX 상행선 김천·구미역으로부터 7㎞ 떨어진 선로에서 근로자 11명이 손수레 차(트롤리)를 밀며 선로작업을 하러 가다가 앞에서 오던 부산발 서울행 KTX 열차에 받혔다.

(연합뉴스/ 사진=경북 김천소방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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