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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만든 '아시아 올해의 한자'는 바뀔 변·구를 전

아시아의 한자문화권이 뽑은 '올해의 한자'에는 '변화'가 화두로 제시됐습니다.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은 올해를 상징하는 한자로 '구를 전'(轉)을 선정했습니다.

쉼 없이 바뀌는 해였다는 뜻입니다.

신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지난 30여 년간 세계를 지탱해온 세계화 패러다임이 바뀌고,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지던 권력 게임의 법칙이 새로운 궤도로 옮겨가고 있단 점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미국 새 정부가 리쇼어링, 미국기업 본토 귀환을 추구하며 아이폰 등 국제분업 생태계가 도전에 맞서 있고, '하나의 중국' 정책 전환 시도는 양안 세계에 충격을 가져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인공지능 AI, 모바일 결제, 공유경제가 세계인의 생활방식을 바꿔놓았다는 점에서 '전환'을 뜻하는 '전'이 올해의 한자가 될 만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뽑은 올해의 한자는 轉과 유사한 의미의 '바뀔 변'(變)이었습니다. 중국 어언자원검측연구센터와 상무인서관, 인민망은 '미지의 세상이 한창 변화하는 중에 있다'면서 올해의 국제 한자로 '바뀔 변'을 선정했습니다.

중국과 타이완 네티즌 735만 명의 투표로 선정한 올해 양안관계 상징 한자 역시 '바뀔 변''이었습니다.

저우지샹 전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 부이사장은 "지난해 66년 만의 양안 정상회담으로 최고조에 올랐던 양안관계가 올해는 급변화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싱가포르 중문지 연합보도 '글자로 푼 1년' 행사를 통해 올해의 한자로 바뀔 변을 꼽았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터키 군부의 쿠데타 미수, 정치신인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통과 등 일련의 사건이 여러 나라에 생긴 변화를 확인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은 올해를 상징하는 한자로 올림픽 금메달, 정치자금 스캔들, 트럼프의 금발 이미지를 들어 '쇠 금'(金)을, 올해 들어 지진과 태풍이 끊임없었던 타이완은 '힘들 고'(苦)를, 말레이시아 화교사회는 현지 생활환경과 사회분위기를 감안해 '탐낼 탐'(貪)을 각각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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