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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이버전 능력, 美 태평양 사령부 마비시킬 수준"

미국 국방부가 최근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을 모의실험한 결과, 하와이에 있는 미군 태평양사령부 지휘통제소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기술품질원은 오늘(27일) 발간한 '국방과학기술조사서'에 북한의 사이버전 모의실험 결과와 사이버전 능력 등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기품원은 "미국 국방부가 최근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에 대해 모의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미군 태평양사령부 지휘통제소를 마비시키고, 미국 본토 전력망에 피해를 줄 정도의 수준을 가진 것으로 분석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사이버 전문가들은 2009년 7·7 디도스 공격 때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평가절하했으나, 2013년 3·20 사이버 공격을 기점으로 북한의 사이버전 전력을 상당한 수준으로 판단했다고 기품원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2013년 방송사와 금융기관 전산망을 공격한 3.20 사이버테러를 감행했으며 당시 PC 4만8천여대가 파괴되고 열흘간 업무 마비 사태를 낳아 9천억원 가까운 피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북한 사이버전은 목표 시스템에 은밀하고 지속적인 공격을 가하는 형태로 지능화·고도화하고 있으며, 첨단 악성 코드를 통한 기밀정보 수집과 시스템 파괴를 위해 명령제어 서버를 운용해 악성 코드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핵심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사이버 핵심부문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80%를 밑돌아 연구개발이 더 필요한 것으로 기품원은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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