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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행진곡' 최초 녹음본 디지털 복원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 최초 녹음본 디지털 복원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 최초 녹음본이 디지털 음원으로 복원됐습니다.

5·18기념재단은 '님을 위한 행진곡' 최초본을 수록한 오월노래음반 '오월2'를 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1981년 소설가 황석영 씨가 광주 북구 운암동 자택에서 백기완 선생의 시 '묏비나리'를 개작하고 전남대 학생이었던 작곡가 김종률 씨가 곡을 붙였습니다.

당시 황씨의 자택에 모인 10여명의 문인은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에 바칠 노래극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고, 5·18 모든 희생자를 '님'으로 지칭했습니다.

이들은 마이크 없이 기타와 카세트 데크만으로 녹음 작업을 진행하면서 소리가 집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담요로 창문을 가린 채 노래했습니다.

오월노래음반 제작 총감독을 맡은 박종화(53) 작곡가는 노래를 부른 오정묵(오창규) 전 광주MBC PD와 작곡가 김 씨가 보관해온 원본 테이프에서 음원을 추출한 뒤 잡음 제거 등 최소한의 후속 작업을 거쳤습니다.

기획·기록 음반 2매로 구성된 오월2는 '님을 위한 행진곡' 뿐만 아니라 5·18 이후 현재까지 불리는 12곡의 민중노래를 디지털 음원으로 담았습니다.

박 감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국 곳곳에 흩어져있던 노래들을 찾았는데, 기록 음반에는 5·18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인 박관현 열사의 육성도 실렸습니다.

기획 음반에는 촛불집회 현장에서 녹음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버전 등 12곡이 수록됐습니다.

5·18재단은 지난해부터 5·18 진상규명과 광주 오월정신 계승을 위해 항거했던 역사 현장에서 민중이 즐겨 불렀던 노래를 발굴하고 재해석한 음반을 발매해 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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