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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낙동강 물 이용 부담금 증가…수질은↓

<앵커>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쓰고 있는 부산 경남의 경우 같은 물 이용 부담금을 내고도 한강이나 영산강보다 수질이 더 안 좋은 물을 공급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낙동강 인근 지역의 물 이용 부담금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보다 톤당 70원이 더 늘어났고, 부산만 하더라도 4백억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수질은 크게 나아진 것이 없는데, 오히려 세금만 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부산 경남의 경우 한강 물을 이용하는 서울·경기 지역 등과 동일한 물 이용 부담금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질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올해 양산 물금취수장의 평균 BOD는 2.2 PPM, 창녕 남지 취수장은 2.3 PPM 입니다.

이는 한강 팔당댐과 영산강 주암댐보다 수질이 더 안 좋습니다.

특히 금강의 경우에는 물이용부담금이 톤당 160원으로 낙동강보다 저렴하지만, 수질은 훨씬 깨끗합니다.

[이진규/부산 부전동 : 아무래도 똑같은 돈 내고 수질 안 좋은 물 먹는다는 것이 좀 억울한데…뭔가 개선 방향을 확실히 해서 좋은 물 좀 먹었으면 좋겠어요.]

사정이 이런데도 대구·경북 등 낙동강 중상류 지역의 공단 조성문제에 대해서는 하류 지역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토덕/환경과 자치연구소 기획실장 : 우리가 물이용부담금을 납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명회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상류지역에서 대규모 사업이 벌어질 경우에는 하류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드시 수렴하는 법적 제도화가 필요합니다.]

낙동강 일부 지역을 수변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개발논리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물 이용 부담금 제도의 체계 개선과 함께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한 지자체 간의 협력도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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